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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전시왕실의 보물
- 기간2012-03-13 ~ 2012-05-20
- 장소두암실
- 주관국립진주박물관
국립진주박물관(관장 진화수)은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유물 120점을 대여하여 특별전 ‘왕실의 보물’을 오는 3월 13일(화)부터 5월 20일(일)까지 68일간 개최한다. ◦ 조선왕실을 통하여 전승되어 온 왕실의 보물들이 소개되는 이번 전시는 격조 높고 화려한 왕실 문화에 담겨 있는 우리 민족문화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주요 전시자료는 앙부일구仰釜日晷(보물 제845호), 은입사 도깨비무늬 쇠몽둥이銀入絲鬼面文鐵槌((보물 제1444호) 등 국가지정문화재 2점을 비롯하여, 태조금보 및 옥책, 영조가 정조에게 내려준 ‘효손은인’, 경회루에서 발견된 청동용, 조선시대 관청에서 사용하였던 각종 도장, 종묘대제에서 사용하였던 제기 등이다. 이들 유물을 통하여 조선왕조를 통치하였던 조선왕실의 다양한 모습과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 앙부일구 仰釜日晷(보물 제845호) : ‘솥 모양의 해시계’라는 뜻으로, 세종대에 처음 발명되었다. 이번에 소개되는 유물은 18세기에 만들어진 것이다. 그림자를 받는 시반時盤과 그림자를 나타내는 바늘인 영침影針으로 이루어졌다. 시반에는 은입사로 시각선을 그렸고 영침은 북극을 향해 비스듬히 세워져 있다. 왼편에는 동지부터 하지(겨울→여름), 오른편에는 하지부터 동지(여름→겨울)까지 24절기가 13줄의 가로선으로 그려져 있다. ◦ 은입사도깨비모양쇠몽둥이銀入絲鬼面文鐵槌((보물 제1444호) : 19세기 의장용으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쇠몽둥이이다. 둥근 철퇴부 좌우에 도깨비무늬를 은으로 입사하였다. 도깨비 무늬는 각종 재앙과 질병 그리고 사악한 모든 것들을 막아내는 초자연적인 존재를 나타낸 것이다. 감입한 은사의 보존상태가 양호하고 입사무늬 역시 비교적 정교하여 제작기술이 우수하며, 희귀성 또한 인정되어 보물로 지정되었다. ◦ 태조금보太祖金寶 - 1683년(숙종 9) 조선왕조의 창업자 태조에게 ‘정의광덕正義光德’이라는 시호를 추가로 올리면서 만든 어보이다. 어보의 인면에는 ‘강헌 지인계운 성문신무 정의광덕 대왕지보 康獻至仁啓運聖文神武正義光德大王之寶’라고 새겼다. ‘강헌’은 명나라로부터 받은 시호이고, ‘지인계운’과 ‘성문신무’는 1408년(태종 8) 에 올린 존호와 시호이다. ◦ 효손은인孝孫銀印·유세손서諭世孫書 : 1776년(영조 52) 영조의 나이 83세에 왕세손이던 정조에게 내린 은인과 유서이다. 아버지 사도세자의 죽음과 관련,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정조의 효심에 영조가 감동하여 만들게 되었다. 정조는 조회나 거둥 때면 늘 이 은인과 유서를 앞세웠다고 한다. 도장의 인면에는 영조가 친필로 쓴 ‘효손 팔십삼서孝孫八十三書”가 새겨져 있다. ’유세손서’에는 정조의 효성을 만세토록 전하길 바라는 마음과 후계자에 대한 믿음을 적었다. 사도세자의 죽음을 둘러싸고, 영조와 사도세자, 그리고 정조로 이어져온 왕실의 슬픈 기억이 느껴진다. ◦ 경회루 연못 출토 청동용 : 1997년 11월 경회루 연못 준설작업 도중에 출토된 것이다. 경회루의 건축 원리를 설명하고 있는「경회루전도」에 의하면 경회루의 화재방지를 위해 청동으로 만든 용 두 마리를 연못에 넣었다고 한다. 이 용은 그중 하나로, 기록으로만 전해졌던 것이 실제 발견된 예에 속한다. ◦ 각종 제기 : 이번 특별전에는 종묘대제에서 사용되었던 각종 제기가 전시된다. 봄과 여름, 가을과 겨울 등 계절에 따라 다르게 사용하는 계이鷄彝·조이鳥彝·가이斝彛·황이黃彛와 희준 犧尊·상준象尊 등의 술동이 및 용의 이미지가 표현된 용준龍尊·용찬龍瓚·용작龍勺 등의 각종 제기는 화려하면서도 엄격하게 치러진 조선 왕실 제사의 진수를 보여준다. □ 이번 특별전은 ‘왕과 국가’ ‘국가의례’ ‘조선의 궁궐’ ‘조선의 관청과 관원’ ‘천문학의 발달’ 등 모두 5개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 조선시대의 국왕은 한 나라를 통치하기 위한 모든 책임과 권한을 가지고 있었다. 강력한 지배체제를 유지할 수 있는 탁월한 국왕의 존재는 곧 국가의 발전을 의미하였으며, 왕권의 상실은 국가의 존망과 직결되었다. 따라서 왕이 계신 자리에는 항상 어보御寶·어책御冊 등 왕의 상징물들이 놓여 그의 권위와 정통성을 입증할 수 있도록 하였다. ◦ 조선은 유교를 국가의 통치 이념으로 하여 운영된 국가로서, 왕실의 정치적 권위와 왕조의 정통성을 길례吉禮 · 가례嘉禮 · 빈례賓禮 · 군례軍禮 · 흉례凶禮 등 국가의 다섯 가지 의례인 오례五禮를 통하여 확립하고자 하였다. 종묘와 사직의 제사는 국가의례 가운데에서 가장 중요되었으며, 왕은 하늘과 땅에 제사를 드리는 의식을 통해 왕실의 권위를 높이고자 하였다. ◦ 조선의 건국 직후 세워진 경복궁景福宮은 궁궐 가운데서도 가장 중심인 정궁(正宮, 또는 법궁法宮)으로서의 위상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시기와 용도에 따라 별도로 지어진 이궁離宮들이 있어 왕실 가족과 관료들이 상황에 맞추어 궁궐을 옮겨가며 사용하였다. ◦ 조선왕조의 관청과 관원은 나라를 다스리기 위한 중요한 신표 중의 하나로 관인을 사용하였다. 품계가 높은 상급관청이나 관원의 관인이 크게 제작되었으며, 품계가 작아질수록 관인의 크기가 작아지고 있다. 궁궐의 출입과 도성의 야간 순찰, 말의 지급, 군대 징병 등 주로 군사·치안과 관계된 중요한 일을 수행하는 사람들은 마패馬牌, 낙인烙印, 부신符信 등 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증표를 사용하였다. ◦ 전통적으로 제왕의 학문으로 발달한 천문학은 해와 달의 움직임, 계절에 따른 별자리의 변화 등을 살펴 시각과 절기를 정확히 알아냄으로써 농사에 도움이 되도록 하였다. 주요 천문 관련 기기로는 천체의 운행을 측정하는 간의簡儀, 천체의 위치와 적도 좌표를 관측하는 혼천의渾天儀, 해시계인 앙부일구仰釜日晷 등이 있었다. □ 이번 전시에서는 앙부일구(보물 제845호), 은입사 도깨비무늬 쇠몽둥이(보물 제1444호) 등 국가지정문화재 2점을 비롯하여, 교과서를 통해 학생 및 일반 시민들에게도 친숙한 혼천의, 마패 등의 유물이 전시된다. 아울러 종묘대제에서 실제 사용되었던 각종 제기를 통해 엄격하면서도 화려하게 치러진 왕실 제사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전시개요 ◦ 전 시 명 : ‘왕실의 보물’ ◦ 전시기간 : 2012. 3. 13(화) ~ 5. 20(일), 68일간 ◦ 전시장소 : 국립진주박물관 두암실 ◦ 전시자료 : ‘앙부일구’ 등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유물 12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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