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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JU NATIONAL MUSEUM
전시국립진주박물관(관장 최영창)은 5월 18일(금) 두암관 기획전시실에서 특별전 ‘진주晉州의 진주珍州’를 개막한다. 이 전시는 올해 개편으로 상설전시실이 휴관함에 따라, 대체 전시로 신석기시대에서 근대까지 서부 경남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을 소개한다. 오랜만에 소개되는 ‘이제(李濟) 개국공신 교서’(보물 제1294호), ‘김광려 삼남매 화회문기’(보물 제1020호), ‘하연 부부 초상화’(경상남도 문화재 자료 제278호) 등 지정문화재 14점을 포함하여 350여 점의 문화재가 공개된다. 전시는 서부 경남의 지리적 위치를 보여주는 영상과 지도로부터 시작된다. 서부 경남 사람들에게 지리산은 그들을 의연하게 만들어주는 힘이었고, 남해 바다는 앞으로 그들이 마주해야할 새로운 세계였다. 지리산을 시작으로 남해바다로 이어지는 서부 경남의 자연 영상이 시원스럽게 5월의 관람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풍부한 어패류와 해산물을 바탕으로 한 남해안의 신석기, 삼한, 가야시대 유적지에서 발굴된 출토품들은 이곳이 일찍부터 국제 교류의 중심지로서 역할을 하였음을 보여준다. 이어서 청동기시대 대규모 취락지인 진주 대평 유적, 통일신라시대 창녕 말흘리 유적, 고려시대 진주 남성리 유적 등의 출토품을 선보인다. 또한 서부 경남을 대표하는 인물인 남명 조식의 삶을 돌아보고, 임진왜란 시기의 대표적 소장품을 소개하며, 근대 민중 운동의 선도지였던 진주의 형평운동도 살펴보려 한다. 특별히 마련한 늑도 및 대평 유적 발굴 영상, 임진왜란의 평양성 전투도 영상, 디지털 역사퀴즈게임 등은 전시의 이해를 돕고 관람의 즐거움을 더욱 높여 줄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이번 전시에서는 국립진주박물관의 지난 34년간의 역사를 돌아보고 새로운 미래를 모색하는 자리도 마련하였다. 지나온 발자취를 영상으로 담고 일부 관사(館史) 자료를 전시한다. 국립진주박물관은 올해 12월 재개관을 목표로 상설전시실 개편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특별전은 서부 경남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을 살펴보면서 이 지역의 대표 박물관으로서 국립진주박물관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다시금 고민하는 자리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