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진주박물관은 임진왜란에 관한 사료집 임진왜란사료총서 ‘대명외교편(對明外交篇)’을 간행하였다. 이는 국립진주박물관이 2000년도부터 임진왜란 연구의 학문적인 기초를 마련하고, 관련 학자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국내의 관련 사료를 모아 발간하기 시작한 한 임진왜란 사료총서의 세 번째 시리즈에 해당한다. 그 동안 문학편, 역사편을 발간했다.
이번 발간하는 사료총서는 임진왜란 시기 조선과 중국 사이의 외교관계 자료이다. 특히 총서 가운데 대부분을 차지하는 <<사대문궤(事大文軌)>>는 임진왜란 시기 명나라와 주고받은 외교문서들을 수집, 정리하여 1619년(광해군 11)경 찬집청(贊輯廳)에서 편찬한 책으로 본래 모두 54권 54책이었으나 현재 규장각에 전하는 것은 23권 23책뿐인 목활자본이다. 이 책은 일제시대에 조선총독부에 의해 한정본(限定本)으로 영인된 적이 있으나 현재는 매우 희귀하다. 아울러 이번에는 <<사대문궤>>에는 수록되지 않았지만 <<선조실록>>?<<선조수정실록>>?<<광해군일기>> 등에 실려있는 여러 가지 외교문서와 관련 서신(書信)들을 뽑아 첨부하여 연구자들의 편의를 도모하였다. 그리고 한명기 교수(명지대 사학과) 등이 <<임진왜란과 명군>>이란 논문과 함께 사료에 해제를 붙였다.
국립진주박물관에서는 이번에 발간된 총서를 통해서 그간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임진왜란 중의 조선과 명나라 사이의 외교사 연구의 활성화를 기대하고, 임진왜란을 전후한 국가적 위기 상황 속에서 우리 선조들이 보여주었던 외교적인 혜안(慧眼)을 성찰하여 오늘날 우리나라의 어려운 국제관계를 풀어가는 데 필요한 해법을 모색에도 시사점이 있다고 밝혔다.
전체 11책 1질(영인본10책, 해제 및 목차 1책)로 신국판 양장본이며 100 한정본으로 발행했고, 보급판도 발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