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미년 양의 해를 맞이하여 우리 관에서는 두암실 회화 유물을 새롭게 교체 전시하였습니다. 특히 두암 김용두 선생이 기증하신 유물 중 평화를 상징하는 양을 소재로 한 그림과 새해의 액막이와 안녕을 비는 뜻으로 세화 등을 새롭게 전시하여 올해도 나라가 태평하고 모든 가정이 편안하기를 기원하고자 합니다.
- 용그림
조선시대의 신잠(1491∼1554)이 그린 용그림이다. 크기는 128.5×86.5cm이다. 신령스러운 동물인 용이 하늘에서 구름을 타고 조화를 부리는 모습을 묘사한 것으로 용은 오복을 지켜주는 짐승으로 많이 그려졌다. 화면의 구도는 중앙에서 전신을 드러내지 않은 채 용의 머리만을 중심적으로 부각시킨 점이 조선 초 안견이나 석경의 작품에서 볼 수 있는 전통성을 따르고 있다.
-호랑이그림
조선시대의 신잠(1491∼1554)이 그린 호랑이그림이다. 크기는 128.5×86.5cm이다. 정초에 대문에 붙였던 호랑이 그림은 잡귀를 쫓아낸다고 한다. 이 그림의 호랑이는 깊은 산 속 계곡이 내려다보이는 비교적 높은 곳에서 흐르는 물을 향해 편안하게 앉아 왼쪽 앞다리를 입에 댄 채 핥고 있는 모습으로 표현되었다. 우리 나라에 전하는 대부분의 호랑이 그림들이 꼬리를 치켜들고 우뚝 서있는 위엄있는 모습으로 그려진 데 반하여, 이 그림은 정형성과 상당히 거리가 있는 선비화가 그림의 특징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
- 기양동자도(騎羊童子圖)
조선시대 회화로 크기는 87×55.5cm이다. 모피로 된 모자와 옷을 걸친 동자가 희고 큰 양의 등을 타고 있는 그림이다. 어깨에는 매화가지를 꽂은 새장을 지고 있다 주위에는 몇 마리의 산양들이 어우러져 있다.
- 하리제모도(訶利帝母圖)
조선 16세기의 불화로 크기는 121×68cm이다. 화려한 보좌 위에 놓인 연화좌 위에 오른 손에 여의를 들고 가부좌한 자세로 앉아있는 보살상을 묘사하였다.
첨부파일: 용그림, 호랑이그림, 기양동자도, 하리제모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