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2월 18일(화) 오후 2시 국립진주박물관(관장 高敬姬)은 日本 九州 사가현 현청에서 사가현립나고야성박물관[佐賀縣立名護屋城博物館, 관장 모리 준이찌로오(森 醇一朗)]과 5년 기한으로 학술교류에 관한 협정을 체결하였다. 입회인으로는 후쿠오카대한민국총영사관의 趙誠勇 총영사, 사가현 이모토 이사무(井本勇) 지사와 마쯔오 마사히로(松尾正廣) 교육장이 함께 서명하였다.
나고야성박물관은 임진왜란을 비롯한 한일교류사를 중점 전시주제로 삼고 있는 박물관으로 연구와 전시의 유사성을 가진 두 박물관은 상호 유물의 대여전시, 학술연구자의 방문과 같은 꾸준한 교류활동을 하였으며, 작년 초 국립진주박물관에서 협정조인을 제의한 후, 5월 사가현 지사·교육장·나고야성박물관장 등이 국립진주박물관을 방문하는 과정을 거쳐 협정 체결에 이르렀다.
이번 협정체결로 양 박물관의 교류활동이 공식화되면서 국립진주박물관 측은 전시성격이 유사한 해외박물관으로부터 전시 및 학술 자료 교환과 정보 취득 효과, 한국과 국립진주박물관의 지속적 해외 홍보, 임진왜란에 대한 체계적이고 폭넓은 연구와 전시의 토대 마련 등에 그 의의가 크다.
또한 향후에는 협정서에 따른 프로그램 개발과 사안별 사업의 협의가 이루어지며, 우선 사업으로 전시유물 貸借, 타기관 유물의 대여 알선과 복제 제작 협조, 전시 기획자료 제공, 안내책자 등 홍보물의 교환비치와 박물관의 소개, 관람 편의를 위한 패널 제작 시 양국 언어의 감수, 인적 교류 편의 제공 등의 사업진행이 예상된다.
이번 조인식에 참석한 조성용 후쿠오카총영사는 축사를 통해 "한일양국이 과거의 불행한 역사를 딛고 발전적인 미래를 위해 상호협력과 교류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역설하였다. 사가현 이모토 지사도 "국립진주박물관과 나고야성박물관의 학술교류협정을 계기로 양국이 서로 이해하고 우호를 다지는데 일익을 담당할 것"을 부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