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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추석 당일
JINJU NATIONAL MUSEUM
소식·참여
여자는 서역 사람 부인이 되기 위하여 서역 화장을 배우고, (女爲胡婦學胡妝)
가무하는 여인은 서역 음악과 무용을 열심히 익히네. (伎進胡音務胡樂)
서역의 음악 서역의 기마술 그리고 서역의 복장, (胡音胡騎與胡裝)
오십 년 이래로 다투어 요란하네. (五十年來競紛泊)
원진元稹(779-831), 『원씨장경집元氏長慶集』, 「법곡法曲」
국립진주박물관(관장 최영창)은 4월 11일(화)부터 6월 18일(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특별전 “옛 중국인의 생활과 공예품 이야기”를 개최한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기획하였던 특별전의 진주 전시로, 옛 중국의 공예품을 통해 역사적 사건과 신화, 의례, 풍습 등을 살펴보고 당시 중국인의 생활상을 이야기로 풀어본다. 특히, 중국 내 이민족의 문화인 호풍胡風의 유행에 대해서 자세히 보여준다.
전시는 모두 4부로 구성되며, 1부에서는 신화와 의례를 관련 공예품과 함께 풀어본다. 특히, 진시황이 사수에 빠진 정鼎을 건지려 했으나 얻지 못했던 고사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산둥 성(山東省) 자샹(嘉祥)의 무씨사武氏祠 화상석 탑본을 청동기 등 당시의 공예품과 함께 비교 전시한다. 또 한대漢代 매년 섣달 궁정에서 행해졌던 대나의례大儺儀禮의식, 즉 귀신이 두려워하는 나신儺神(역귀를 쫓는 신)으로 분장하여 역귀를 쫓아내는 의례 행위와 당시 중국의 연회 장면을 고대 화상전畫像塼과 화상석畫像石, 공예품 등으로 생동감 있게 살펴볼 수 있다.
2부에서는 불교 조상비造像碑와 도용陶俑에 보이는 악기 연주 장면을 불교, 상장 의례와의 관련성 속에서 설명한다. 또, 곡경비파의 현대 복원품이 함께 전시되어 약 1,500년 전 악기의 실상을 추정할 수 있다.
3부는 남북조시대南北朝時代(420-589)부터 당대唐代(618-907)에 유행했던 이민족의 풍습인 호풍胡風에 대한 이야기이다. 당대에 들어서면서는 전통적인 의복과는 다른 중국 북방과 서방 이민족의 복식인 호복胡服이 유행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호胡의 모자를 쓰거나 남자처럼 차려 입은 복장으로 말 타기를 즐기는 등 당나라 여인들의 일상에도 호풍이 깊숙이 파고들게 된다. 호풍이 표현된 도용을 통해 당시 사회 분위기와 함께 이민족의 문화를 포용하고 즐겼던 당나라 사람들의 개방적인 성향도 엿볼 수 있다.
마지막 4부에서는 여인들의 화장용구와 일상용 그릇을 통하여 중국 여인들의 생활문화 일면을 상세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관련 공예품이 등장하는 벽화, 화상석 탑본, 회화, 삽도 등 시각 자료를 다양하게 활용하였다. 때문에 옛 중국인의 일상생활을 보다 입체적으로 느낄 수 있으며, 당시 중국인의 생활과 사회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그림책을 펼쳐보듯 재미있고 실감나게 즐길 수 있다.
한편, 4월 12일(수/ 오후 2시)에는「옛 중국인의 생활과 공예품」을 주제로 한 정재훈 경상대학교 교수의 특별전 연계 강연이 진행된다.
붙임 1. 전시 관련 사진이미지
2. 전시 포스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