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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JU NATIONAL MUSEUM
소식·참여국립진주박물관(관장 최영창)은 지난 5월 24일(화)부터 2개월 동안 개최하였던 특별전 <진주상무사: 진주상인 100년의 기록>을 오는 10월 30일(일)까지 연장 전시한다.
진주상무사(회장 소정문)와 진주상공회의소(회장 하계백)의 기증을 기념하여 개최한 이번 전시에는 지난 2개월 동안 34,585명의 관람객이 방문하였다. 이 수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관람객수 32,112명보다 2,473명 늘어난 것이다.
전반적으로 박물관 관람객이 줄어드는 추세인데도 지난해에 비해 관람객이 오히려 늘어난 것은 특별전을 관람하기 위해 박물관을 찾은 사람이 증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전시기간 내내 국립진주박물관을 찾아온 관람객 중 상당수가 특별전이 열리는 장소를 물어본 경우가 많았다. 이는 진주를 비롯한 지역민들이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전시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 하겠다.
이에 국립진주박물관은 지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관람객의 욕구를 충족시키고자 특별전을 연장 전시하기로 하였다.
이 전시에는 1884년 당시 진주지역 상인단체의 임원명단인『사전청금록四廛靑衿錄』을 비롯하여 진주의 근현대 상업을 살필 수 있는 문화재 총 145건 400점이 출품되어 있다. 조선 후기부터 일제강점기까지 진주지역의 상업과 상인들의 활동을 보여주는 이 전시는 크게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조선 후기부터 개항 직전까지의 진주지역 상인을 소개한다. 이 코너에서는 당시 상거래에 이용된 화폐와 도량형, 그리고 진주지역 유통 상품을 보여준다. 특히, 1834년 당시 진주지역 보부상 임원명단이 소개된『어과전청금록魚果廛靑衿錄』이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2부에서는 1876년 개항 이후부터 1910년까지 국가의 보호 하에 성장하는 진주지역 상인의 모습을 소개한다. 이 코너에서는 진주지역 상인들이 남긴 기록이 눈길을 끈다. 특히, 1887년 진주를 포함한 7개 읍 보부상들이 시장세 질서를 바로잡은 경상우병사 한규설韓圭卨을 기리기 위해 세운 비석의 탁본이 주요 전시품이다.
3부에서는 일제강점기 진주지역 상인의 경제적 이익 보호를 위한 노력을 보여준다. 이 코너에는 영수증·사진 같은 근대 자료는 물론, 정상진鄭相珍·문장현文章現·강선호姜善昊·구인회具仁會 등 지역 상공인들이 의연금을 모아 1936년 홍수로 무너진 상무사 건물의 재건을 주도한 내용을 담은 유물 등을 전시하고 있다.
기증으로 촉발된 이번 특별전은 지역민의 기증문화를 활성화하는 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2016년 7월까지 4차례에 걸쳐 문서와 지도 등 168건 749점의 문화재가 기증되었다. 국립진주박물관이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특별전을 개최하자, 소장자들이 소중하게 보관하고 있던 문화재를 공개, 기증하기로 한 것이다. 이런 분위기는 지역문화의 발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국립진주박물관에게는 매우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
국립진주박물관은 앞으로도 지역문화와 연계된 지역특별전을 지속적으로 계발, 전시할 것이며 이와 함께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발전시키는 데 노력할 것이다. 기증문화가 꽃피운 이번 특별전의 성과는 단순한 전시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학계에 연구 자료로 제공될 것이다.
붙임: 특별전 전시장면, 주요유물사진, 설명패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