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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JU NATIONAL MUSEUM
소식·참여국립진주박물관(관장 최영창)은 『쇄미록』 번역서 발간 기념 학술심포지엄을 오는 11월 2일(금) 오후 1시 30분부터 국립중앙박물관 교육관 소강당에서 개최한다.
임진왜란 특성화 박물관인 국립진주박물관은 ‘임진왜란자료 국역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2018년에는 조선중기 지식인 오희문(吳希文, 1539~1613)이 남긴 임진왜란 당시 전란일기인 『쇄미록(瑣尾錄)』을 새롭게 역주하여 선보인다. 번역서는 역주본 6권과 원문 2권의 전 8권으로 구성되며 사회평론아카데미에서 출판될 예정이다.
오희문이 1591년 11월 27일부터 1601년 2월 27일까지 9년 3개월 간 쓴 일기인 『쇄미록』에는 임진왜란과 관련된 생생한 기록이 담겨 있다. 뿐만 아니라 사노비, 음식 문화, 상업 행위, 의약(醫藥) 등 16세기 말 사회경제사와 생활사와 관련된 내용도 풍부하다. 이러한 사료적 가치를 인정받아 1991년 보물 제1096호로 지정되었으며, 류성룡의 『징비록』, 이순신의 『난중일기』 등과 함께 임진왜란과 조선 중기사회를 이해하는데 가장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번역서의 발간을 기념하여 개최되는 이번 학술심포지엄에서는 이 분야 전문연구자를 모시고 『쇄미록』의 의미와 학술적 가치, 임진왜란 당시의 사회상 등을 재조명해 보고자 한다.
학술심포지엄은 번역을 맡은 전주대학교 한국고전학연구소의 『쇄미록』 재번역 사업 경과보고에 이어, 조광 국사편찬위원장의 기조강연(‘일기 자료를 이용한 역사 연구의 어제와 오늘’)으로 시작된다.
기조강연에 이어 ‘임진왜란 초기 장수현에 떠돌던 소문과 전달된 문서’(전경목, 한국학중앙연구원), ‘오희문 집안의 노비사환’(이성임, 서울대학교 법학연구소), ‘해주오씨 오희문가의 가계와 지향’(김학수, 한국학중앙연구원), ‘쇄미록에 나타난 16세기 조선의 환곡 운영 실태’(문용식, 전주대학교), ‘『쇄미록』의 전존(傳存)과 가계(家系) 기록’(김현영, 낙산고문헌연구소) 등 5편의 논문이 발표된다.
주제발표에 이어 김건우 전주대학교 교수, 이혜정 연세대학교 연구교수, 김우철 국사편찬위위원회 편사부장, 문광균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선임연구원, 신병주 건국대학교 교수의 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 학술심포지엄을 통하여 『쇄미록』에 기록된 임진왜란기의 사회⋅경제적 실상 등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개인 기록의 철저한 검증을 통하여 임진왜란 당시의 제도와 현실, 민중의 삶과 생활에 이르기까지 그 실체를 구체적으로 살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학술심포지엄은 별도의 참가 신청 없이 관심 있는 연구자와 일반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