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덧널무덤2기와 널무덤1기가 조사되었으나 널무덤은 대부분 파괴되고 구덩이의 극히 일부만이 남아있었기 때문에 내부구조 등에 대해서는 전혀 알 길이 없다. 조사된 유구가 3기에 불과하고 그것도 일부가 파괴된 뒤의 수습발굴이었기 때문에 고분 전체의 껴묻거리 조합상을 파악하기는 불가능하였다. 철기유물은 고분의 규모나 토기의 수량에 비해 아주 빈약한 편이다.
조사결과: 말흘리 1․2호분은 모두 뚜껑돌이 덮혀 있는 구덩식 돌넛무덤으로 네 벽은 냇돌과 할석을 섞어서 축조한 것이다. 이 고분들에서 출토된 유물은 고령, 합천, 남원등지에서 출토된 것들과 대체로 비슷한 성격을 띠고 있었으나 일부 토기의 형태는 아직까지 위 지역에서는 출토예를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모습을 갖고 있어 거창지역의 특징으로서 제언할 수 있을 듯하다. 말흘리 고분의 축조시기는 고분의 축조방법과 출토된 토기의 고찰에서 대체로 5세기 후반에서 6세기 전반의 어느 한 시점일 것으로 생각된다.